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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창업자 TONI가 돌아보는 어니스트밀: #2 난관

작성자 HONEST MEAL(ip:)

작성일 2020-04-02

조회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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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1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어니스트밀의 변천사를 모두 맛본, 창업자 TONI의 반려견 동이]

확신을 가진 나와 공동창업자는 제품 사업화를 하는 걸로 결정하고는 제품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 잠시 동안은 직접 만들어야겠다 했었는데 그 생각은 금방 접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로는 체험단 20명 보내는 데 필요한 제품 만는데 하루 종일 걸렸기 때문이다.
제조 자체를 우습게 보다가는 큰일날 것 같았다. 시작하자마자 퍼져서 GG할 것 같았다.

두 번째 이유는 제조업 등록 때문이었다. 일정한 규모의 공간 / 설비 / 계획을 준비해서
지자체의 승인을 얻어야 가능한데 초기 자본과 실행 가능 시간에 제한이 있었던
우리 팀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니었다.
(시작하기도 전에 판을 크게 해서 가는 건 스타트업에 적합한 방식은 아니기도 하다.)

이동 / 컨택 거리를 고려해서 서울 / 경기 / 대전 지역 내의
반려견 사료 제조업체 전체를 리스트업한 뒤 나는 한 곳 한 곳 전화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반려견 신선 자연식 서비스를 준비 중인 '어니스트밀'이라고 합니다. 혹시 제품 OEM 제조 가능하신가요?"

나는 아예 안 된다고 한 곳들을 제외하고서 가능성 있는 업체들을 찾아가서 미팅을 하고 공간들을 살펴봤다.
사실 신선 식품을 만들만한 곳 자체가 매우 적었고, 논의 가능하다는 곳들도 찾아가보면
같이 할 수 있는 기준(퀄리티, 위생 등)이 못 되었다.
초초해지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다가는 시작도 못하고 머뭇거리다 지쳐서 멈출 것 같았다.
또 하나는 우리가 서비스 컨셉을 준비하는 중에 새로운 회사가 나올까 봐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 아주 작더라도 시작이라도 할 수 있는 곳을 다시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안산에 위치한 곳 사장님이 한번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자고 하셨다.
집에서 근 2시간 걸리는 거리를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해보니 해볼만 했다.
시설보다는 음식을 대하시는 태도나 마인드가 신뢰할 만했다.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상대하시는 분이다보니 거짓으로 만들고 서비스하시는 분은 아니셨다.

같이 시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만들어봐야 감이 올 테니까...
어니스트밀에서 생각하는 레시피를 기준으로 모든 재료를 준비해서 싸가지고 그곳에서 6시간 걸려서 만들었다.
만들면서 이야기 나누면서 질감, 조리 방법, 재료 구성 등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었고 그게 좋았다.

다음날 제조를 같이 하자고 제안 드리고 그쪽에서 오케이를 하셨다. '한고비 넘었구나' 싶었다.

제조 인프라를 기준으로 원래 생각한 컨셉 / 서비스 방식을 맞춰서 준비하고
제조업 등록이 되어있던 그곳에서 신제품을 등록하고자 스케줄을 협의 완료해놨다.
제품 등록하기로 한 날짜 전날, 그 쪽에서 갑자기 저녁에 내게 전화를 하셨다. 통화 내용은 짧았다.

"대표님, 미안해요. 못할 거 같아요. 그냥 다른 좋은 곳 찾아보세요..." 뚝. 뚜뚜뚜~
머리가 멍해졌다. 창업하겠다고 나선지 5개월쯤 되던 시점이었다...


*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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